회사 상황 이해한 3사 웃고, 못한 2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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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업계가 여름휴가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만 [임금협상] 타결을 이뤄내지 못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앞두고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노사는 [임급협상]을 마무리 짓고
    격려금을 받아 휴가를 떠났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만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먼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이뤄낸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이 회사 노사는 기본급 동결,
    타결 격려금 100%+50만원,
    경영목표 달성시 인센티브 50만~100만원 차등지급,
    경영정상화까지 명절 및 기념일 선물비 지급 유보,
    개인연차 18일 사용,
    2교대 체제 유지 통한 고용안정,
    부산공장 작업 효율화비 100억원 투자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어 부분파업 등으로 갈등을 빚은 <한국지엠>은
    27차례 교섭 결과 협의점을 찾아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600만원 올 12월 말 지급 등이다.

     

    <쌍용차>는 지난 5월말 상견례 이후 19차 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
    2010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쳤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메인라인 처우 개선 위한 TCA 수당 인상,
    30년 장기 근속포상 여행신설,
    조사 발생 시 상객버스 지원,
    사무관리직 및 연구직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이들 3개사 노사는
    임협을 마무리함에 따라 타결 격려금을 받고
    홀가분한 휴가를 떠날 전망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교섭을 가졌지만
    노조 요구안 중 한 건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파행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휴가 후 사측이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100% 정액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비 1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과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임금협약 사항 외에 단체협약 사항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 노조의 강경한 태도로 양사는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