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59.2%, 모기장 62.7% 판매 감소유통업체 "야외용과 재미용으로 구입 늘었다"

  • ▲ 전기 해충킬러와 길이조절 모기채(오른쪽)
    ▲ 전기 해충킬러와 길이조절 모기채(오른쪽)


여름철 대표 골칫거리인 모기가 모습을 감췄다.
주변에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룬다는 사람은 많아도,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룬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모기 채집 시설의 올 7월 전체 모기 개체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올해 모기가 없어지면서,
유통업체 관련매출도 함께 줄어들었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의 매출을 전년과 비교해,
<모기 살충제>는 59.2%, <모기장>은 62.7% 감소했다.

의외로 선방하고 있는 모기 용품도 있다.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잡는 데 쓰이는,
<모기채>는 같은 기간 10% 가량 늘어났다.

모기는 줄어들어도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야외용으로 모기 외의 해충을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실제로 잡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트렌드 때문에,
대형마트 전단에 단골 품목으로 등장했던 <살충제>나 <모기장> 대신,
<모기채>가 등장했다.

"길이조절 모기채나 전기 해충킬러 모두,
놀이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기 용품 시장에서도,
본래의 목적보다는 새로운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롯데마트> 정윤미 청소욕실 MD(상품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