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수익성 악화, 가격 상승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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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철근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함에 따라
    국내 제강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8월 출하분부터
    철근 톤당 2만원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제철이 가격을 인상하면
    건설사들과 가격 조정 중인 다른 제강사들도
    잇따라 값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1만5,000원 떨어진 데 반해
    철근 가격은 5만원이나 하락했다.

     
    원자재가 대비 제품 가격의 인하폭이
    지나치게 큰 것이다.  
    이에 제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도
    철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 정부의 전력 피크제 시행에 따라
    전력소모가 큰 전기로를 사용하는
    제철소들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점도
    철강제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이에따라 향후 건설사들과 제강사간
    철근 가격 줄다리기가 치열해 질 전망이다.

     

    건설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타격이 큰 건설사들은
    철근 가격 상승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들과 제강사들은
    지난 6월 철근 가격을 전월 대비 동결한 톤당 73만원으로 합의 한 이후
    7월 가격은 결정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8월 가격 상승에 대한 건설사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철근 가격은 그동안 건설 업황 부진을 이유로 하락을 거듭했다.
    따라서 현실화가 시급한 제품이다.

    특히 전기료, 철스크랩가 등 제조원가 측면에서
    수익성이 너무나 떨어져
    제강사들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편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철근 외에도 후판, H형강, 열연강판 등
    철강제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