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선언한 [삼성]에 이어 가격인하 단행1,500만원→1,090만원으로 뚝…“차액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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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지난 5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3에서 LG전자 부스에 세계최초로 개발된 곡면 OLED TV가 전시됐다.
    ▲ (연합뉴스) 지난 5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3에서 LG전자 부스에 세계최초로 개발된 곡면 OLED TV가 전시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낮췄다.

    경쟁사의 가격인하 정책에 부담을 느낀 LG전자가
    한 달 만에 맞불 작전을 내놓은 것이다.

    26일 <LG전자>는 55인치 [곡면 OLED TV]의 국내 판매 가격을
    기존의 1,500만원에서 1,090만원으로
    [평면 올레드 TV]는 1,1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곡면은 410만원, 평면은 110만원을 각각 내렸다.

    이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1,500만원대에 판매하던 '
    곡면 OLED TV를 510만원 내린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가격 조정을 어느 정도 예상한 분위기다.

    OLED TV 시장이 삼성과 LG전자,
    투톱 체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 삼성의 가격 인하는 LG전자에게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대중화를 선언하며 가격 인하를 단행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LG전자가 비슷한 가격대로
    인하를 결정한 것은
    최대한의 출혈을 줄이면서 가격경쟁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LG 전자는 이번 가격인하에 대해 예전부터 검토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당시에는 생산 원가 때문에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소비자 편의만 보고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팔수는 없지 않느냐.
    그 논리로 가격을 1,500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현재는 생산성이 확보가 되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가격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가격을 인하하기 전부터 인하를 검토하고 있었다."

    -LG전자 홍보팀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미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액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평면 올레드 TV는 판매 가격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차액 환불은 없다.

    O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유기물질의 반응속도가 빨라
    화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 1월 LG전자가 55인치 평면 OLED TV를 출시했고,
    5개월 뒤인 지난 6월 삼성전자가 55인치 곡면 OLED TV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열었다. 

    높은 출고가(1,500만원) 때문에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가격인하로 OLED 시장에 새바람이 불지 업계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