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사용 측정기 [가정으로]추석선물도 고등어, 갈치 대신 한우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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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자 유통업체들은 판매대에서 방사능 검사를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자 유통업체들은 판매대에서 방사능 검사를 해주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가
    우리 국민들의 소비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그 마저도 불안한 시민들은 [수산물] 구매 자체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방사능측정기 판매가
    전년보다 2배 가까이(90%) 늘어났다.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일반인들도 30만원 안팎의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에 나선 것이다.

    연구소나 산업단지에서 사용하던 방사능 측정기를 개인이 구매할 만큼
    공포가 확산되자 수산물을 사지 않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지난달 수산물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7~17%나 떨어졌다.

    이마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ㆍ남해산 명태와 고등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22.6% 각각 줄었다.
    같은 지역에서 잡힌 갈치도 2.7% 감소했다.
    일본과 가까운 지역에서 조업되는 국내산 수산물이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수산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통업체들은 수산물 판매대에서
    [방사능 검사]를 직접 실시하는 등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

    얼어붙은 수산물 구매 심리는 추석선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인기 수산물 세트로 꼽히던 갈치와 고등어, 굴비 등은
    판매대 한쪽으로 밀려나는 굴욕을 겪고 있다.
    대신 한우는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갈치는 명절을 앞두고 이뤄진 예약 판매에서
    작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이 국내산이고, 방사능 측정도 다 거쳤지만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꺼지지 않고 있다."

    - 유통업계 관계자


    유통업체들은 수산물을 들여올 때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판매대에서 방사능 점검을 해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