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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강업계는
일제히 열연·후판등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철강업계의 움직임이,
조선업계에 영향을 미쳐
신조선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이투자증권> <박민>연구원은
철강업계의 [후판]가격상승이,
반드시 조선업계의 선가 상승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4일 밝혔다.박 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에
후판가격이 상승했을 때,
선박의 가격이 따라 상승하지는 않았다.그러나 2003년 이후 장기 호황기에는
원가 상승이 선가에 충분히 반영돼,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한다.즉,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후판]가격 상승이 반드시,
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최근 업계흐름이
[일반상선]에서 [해양플랜트]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보니,
과거보다 후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아마도 후판가격상승이 당장에 신조선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업계 관계자
하지만 박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상승하기 위한 다른 요소들이 존재,
서서히 선박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첫째로 조선사의 수주량이 충분해야,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빅3 업체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액 238억달러 중(현대삼호중공업 포함)
196억달러를 수주했다.(목표에 82% 달성)지난 해 236억 달러 목표중
148억달러 수주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125억 달러 목표 중
96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올해는 파죽지세의 기세다.
130억달러를 올해 목표 수주액으로 삼았는데,
이미 116억 달러를 수주했다.(목표에 89%를 달성)<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강했고, 올해도 괜찮은 실적이다.작년에 110억 달러를 목표로해,
143억을 수주해 목표초과달성을 이뤄내더니
올해도 그에 뒤지지 않고 수주목표 130억달러중,
91억 달러를 수주하며 선방하고있다.(목표에 70% 달성)전년과 비교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살아나면서,
선박가격이 상승할 준비가 갖춰진 셈이다.둘째로, 중고선 가격이 반등해야 신조선가격이 오른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일반적으로 중고선가의 움직임은
신조선가를 1~3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Clarkson>이 발표하는 중고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 선종의 가격은
바닥을 다진후 서서히 반등 중이다.셋째로, 조선사의 수주잔고가 증가한다는 것 역시
조선가 상승의 청신호라 밝혔다.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작년 7월말 기준 471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했다.
그러나 올해 7월말 기준으로 576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함으로써
서서히 선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점쳐지고 있다.<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역시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삼성중공업>은
올해 8월말 기준 399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
작년동기에 364억 달러와 비교해
35억달러 증가했다.<대우조선해양>은
올해 8월말 기준으로 424억 2천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354억9천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자료가 보여주는 것과 같이 박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소폭의 가격상승이 있을 것이라 예상,
내년부터 본격적인 선가상승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