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한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33.5% 급감
  • ▲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중 7곳에서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S그룹이 작년 상반기보다 45.2% 줄어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중 7곳에서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S그룹이 작년 상반기보다 45.2% 줄어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경제민주화] 효과 있네~”

올해 상반기 10대그룹 중 7곳에서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와 한화가 많이 감소했다.

계열사 간 합병 등 
사업구조가 변경된데 따른 면도 있지만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민주화가 이슈로 떠오르며 
영향을 미친 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벌 총수가 있는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92곳의 
내부거래 총 규모는 
27조5,082억원으로 
작년 동기(27조9,734억원)보다 
1.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들 중
<GS>의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는 
1,89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5.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한화>가 
33.5% 감소해
뒤를 이었다.

또 
<현대중공업>의 내부거래 규모가 
28.1% 줄어든 것을 비롯해 
<두산> 9.9%, 
<삼성> 9.9%, 
<한진> 3.0%, 
<현대차> 1.4% 등
상당수의 대기업 계열사에서
내부거래가 감소했다.

반면, 
<롯데>와 <LG>는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0.7%, 20.2% 늘었다. 
<SK>도 2.2% 증가했다.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11조5,828억원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5조6,002억원), 
<LG>(5조856억원), 
<SK>(2조3,722억원), 
<롯데>(9,746억원), 
<현대중공업>(9,121억원), 
<두산>(3,930억원),
<한진>(2,396억원), 
<한화>(2,308억원), 
<GS>(1,894억원) 순이다.

<현대차>의 내부거래 감소 규모가 작고 
<LG>가 20% 이상 증가한 탓에 
10대 그룹 전체의 내부거래 감소 폭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그룹 중 7곳의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은 
사업구조 변경 등 
그룹 내부 사정도 있지만 
대기업 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부거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말썽이 일 소지가 있으니 
 대기업들도 
 몸조심을 하는 것 같다”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현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가 
경제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현대차>, <SK>, <LG>, <삼성>, <롯데> 등은 
[일감 나누기]를 선언했다.

또 
올해부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내부거래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수관계법인으로부터 
연매출의 30%를 초과하는 일감을 받은 기업의 
지배주주나 친인척 중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이들에게 
증여세를 매기는 것이다.

총수일가 지분율이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더욱 높은 편이다.

“내부거래가 
 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지만 
 재벌들의 불법 상속 증여 등 
 사익을 위해 악용될 소지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

   -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