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파일전송] 기능 추가하며 맹추격[5.0 업데이트]로 사용자 이탈한 [네이트온]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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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이 PC메신저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이 PC메신저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이 피 튀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PC 메신저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앞서 달리던 <네이트온>은 뒤를 돌아보며 속력을 내고 있지만,
    쫓아가고 있는 <카카오톡>의 전력질주에 한발 한발 간격이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이용자 중 상당수가
    가 서비스하는 네이트온에서 이탈한 고객이라고 했다. 

    PC메신저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네이트온이
    PC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카카오톡에게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  

    #. PC메신저 시장 2강 체제 돌입

    랭키닷컴이 조사한 [8월 넷째주 PC 메신저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27.3%의 점유율로, 네이트온(5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1등과 2등의 차이는 상당하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무서운 성장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는 6월 셋째 주 PC메신저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시장점유율 13.8%로 2위에 올라섰다. 

    한 달 뒤인 7월 셋째 주(21.5%)에 20% 벽을 넘었으며,
    이후 매주 1~2%포인트씩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 [네이트온 5.0] 이용자 불만만 키워

    이렇게 되자 위기를 느낀 SK컴즈도 지난달 30일
    4년 만에 새 버전인 [네이트온 5.0]을 공개했다.

    쪽지와 대화가 가능했던 네이트온의 장점은 퇴색되고,
    광고만 주렁주렁 달려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여기에 메시지 확인 여부를 알려주는
    [1] 표시 기능 (상대가 메시지를 확인하면, 숫자 1이 사라짐)이 추가돼,
    카카오톡을 따라한 업데이트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논란 속에서 SK컴즈는 새 버전 발표 3일 만에
    구 버전인 [네이트온 4.1]을 재배포하면서
    사과의 글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네이트온의 성급한 업데이트가
    되려 이용자들을 대거 이탈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몇 년 동안 PC메신저 시장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나오지 않았던 터라
    네이트온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그 동안 변화에 안일했던 네이트온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였다.

    #. 단점 보완한 카카오톡, 점유율 확대 가능성 높여

    반면 카카오톡은 네이트온을 따라잡기 위해
    이용자들이 느끼는 단점을 하나씩 보완해나가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톡은 PC메신저의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파일보내기]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문서나 동영상, 오디오, 이미지 파일 등을 비롯해
    압축파일까지 다양한 형태의 파일 전송을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톡이 파일 전송 기능을 추가하면서
    네이트온과의 메신저 기능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PC메신저 시장이 과거에는 네이트온과
    그 외 소수 메신저들로 나뉘었다면,
    이제는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네이트온과 카카오톡
    두 분류로 나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톡은 모바일과 연계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친구 추가 없이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가 연동돼 편리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이트온은 모바일 버전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톡과 달리 모바일로 다시 접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카카오톡은 모바일과 연계돼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네이트온도 네이트온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버전을 보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성이용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카카오톡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


    현재 PC메신저 이용자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1219만명으로, 카카오톡(554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