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동안 백화점 매출 세자리수 [급증]


  • 중국인 고객들로 국내 백화점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일~7일)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구매 욕구를 높여주는
    백화점들의 다양한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관광보다 쇼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씀씀이도 커
    유통업계에서는 [큰손 고객]으로 통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는 약 1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5%가 늘어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공포]를 느낀
    중국인들이 일본 대신 우리나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주된 이유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3,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쉽게 연 이유는
    중국 고객들을 모셔오기 위해
    국내 백화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덕택이다.

    국내 빅3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내부 장식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강색으로 바꾸고,
    통역요원을 2배로 늘렸다.

    [중국인들의 금사랑] 정서를 이용해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에게 황금돼지를 나눠주는 마케팅까지 펼쳤다.

    그 결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백화점 매출은 세 자리수로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 중국 은련(銀聯)카드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150% 늘어났다.

    중국인들은 명품과 보석, 시계 등 값비싼 제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전기밥솥이나 의류,
    K팝과 관련된 상품들의 구매율도 높았다. 

    특급호텔도 중국인 손님들로 북적였다.

    호텔신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국경절보다 약 2배정도 늘었다.

    명동과 근접성이 좋은 플라자호텔은
    전년 동기보다 70% 많은 투숙객이 찾았다.


    사진= 뉴데일리DB,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