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진입...가격 약세 이어질 것"
  • ▲ ⓒ바오스틸 홈페이지 캡처
    ▲ ⓒ바오스틸 홈페이지 캡처

     

     

    중국 국영 철강 기업 <바오스틸>이
    11월 전 제품 [출고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격 인상을 시도 중인
    한국 철강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오스틸은
    11월 열연, 냉연, 일반용 및 조선용 후판 가격을
    모두 동결했다.

     

    제품별 가격은
    톤당 열연 4,972위안,
    냉연 5,106위안,
    일반용 후판 3,670위안,
    조선용 후판 3,820위안으로 책정됐다.

     

    열연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제자리걸음 했고
    냉연과 후판은 10월 가격을
    각 100위안, 50위안 인상 후 동결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9월 이후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수준의 조강생산량이 지속되자
    출고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열연, 냉연, 철근, 후판이
    각 2.6%, 1.0%, 3.0%, 4.3% 하락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의지와 달리
    조강생산량이 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8월 하순 이후 지속 증가해
    9월 중순에는 214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비 15.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바오스틸의 이번 전 제품 동결로
    <위스코>, <안스틸> 등 중국 주요 판재류업체 역시
    11월 제품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변종만 연구원의 설명이다.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태풍의 영향과 성수기인 9월 가격 하락에 따른 보상심리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측면의 개선이 없어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

     

    11월 이후 비수기 진입과 전방산업의 부진한 수요를 고려할 때
    가격 약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 같은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은
    국내 철강업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최근 가격 인상을 시도 중인
    철강업체들에게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산 철강재는 
    국내 수입 철강재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가격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중국내 철강재 값 하락은
    곧바로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