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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1천 만명 시대가 됐지만
이들이 머물 숙소는 턱없이 부족하다.매년 관광객 수는 늘고 있는데,
숙소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관광산업 육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에서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관광진흥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유흥시설이 없는 호텔을
학교 주변에도 세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정부는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
최소 2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대표적인 사례는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학교 앞 7성급 호텔]이다.서울시는 경복궁이라는 문화재가 근처에 있고,
풍문여고와 덕성여중, 덕성여고 등의
학교가 인근에 있기 때문에
호텔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학교에서 200m 이내는 호텔을 건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야당도 나서서 학교 앞 유해환경 허용과
일부 재벌 특혜라는 이유로 반대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호텔 건립 반대 주장이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다.
대한항공이 공개한 청사진을 보면,
단순 호텔이 아니라
공연장과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며
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게 대한항공측의 설명이다.현재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관광진흥법 개정 꼭 필요한 이유는…
한류와 일본 방사능 위험 등이 맞물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서울에 있는 호텔도 외국인 손님들로 연일 북적인다.
지난달 있었던 중국 국경일(10월 1일~7일)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 플라자 호텔 등이 호황을 누렸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서울에 매년 1,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데,
호텔 객실 수는 2만 7,000실에 불과하다.이들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것으로
[열악한 숙박시설(40%)]을 꼽았다.한국관광의 현주소다.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났지만,
호텔 건설의 규제로 인해
외국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 국경절날인 지난달 1일 명동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