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예대 제한까지.... 현지 법인 [이중고]
  • ▲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은행들이 중국의 저금리 기조, 예대제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은행들이 중국의 저금리 기조, 예대제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맞물려
중국법인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흑자를 유지한 은행들도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70억3,800만원으로 
19일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순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긴 했지만 
2분기까지만 해도 
누적 순익 5억1,100만원으로 
흑자를 유지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한은행 측은
중국과 국내의 회계기준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감독당국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3분기 실적도 
 소폭의 순익이 발생했다.

 국내 회계기준(IFRS)으로 산정하다보니 
 추가적인 충당금을 쌓게 돼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 신한은행 관계자


[국민은행]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지난해 말 
중국법인을 설립한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손실이 
191억100만원에 달했다. 

올해 2분기까지의 
누적 순손실이 
49억5,500만원이었는데,
한 분기 사이에 15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은행][하나은행] 중국법인의 경우 
흑자 기조를 유지하긴 했지만 
실적은 확연히 감소했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39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64억7,400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경우 
같은 시기에 
169억2,900만원에서 40억2,000만원으로 
1/4 수준까지 
순익이 떨어졌다.

국내 4대은행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중국의 기준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예금의 75%까지만 대출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