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의
매각설에 가속도가 붙었다.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17.15% 중
5%를 블럭세일(시간외 대량매매)했기 때문이다.20일 신한금융투자 [김현]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대우조선이 경영권을 포함해 일괄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지난 9월 10일 대우조선의 1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과 관련해
오는 2014년 상반기 중 일괄 매각이
추진 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국회 보고 과정에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금융위의 5% 지분 블록 세일에서
잔여 물량의 90일 락업(매각 금지)이 전제조건임을 감안하면,
금융위의 잔여 물량은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황의 회복과 대우조선의 수주증가, 실적 개선이 분명한 시점에서
경영권을 포함한 일괄매각, 즉 M&A의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대신투자증권의 [전재천] 연구원 역시
대우조선이 일괄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원칙적으로 금융위의 대우조선 잔여 지분 12.15%도
블럭세일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15% 정도만 추가적으로 블럭세일이 이뤄질 것이다.
나머지 지분 10%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지분 31.46%와함께 M&A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통상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산업은행 지분과 함께 매각 돼야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으면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대우조선은 공공기관의 성격을 갖춘
[KDB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가
각각 31.46%, 17.15%의 지분을 보유한 이른바 주인이 없는 기업이다. -
주인이 없는 가운데, 업계불황까지 겹쳤지만
대우조선은 내실을 잘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에는 수주목표액으로
110억달러를 잡았지만,
실제론 143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130억 달러를 목표로,
현재 90.6%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20일 기준 117억 8,000만 달러 수주) -
이처럼 수주 기반이 튼튼해지면서
최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가
대우조선의 지분 3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려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인수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우조선 측 역시 방위산업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만큼
매각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M&A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산업은행의 재정상황이
최악에 치달은 만큼 [로스네프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31% 가량의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2,6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13년만에 연간 순익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산업은행이 STX를 비롯한 부실기업들을 회생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만큼,
대우조선 지분의 매각을 통해 원기 회복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신한금융투자 김현 연구원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이
LNG선 및 드릴십 등의 추가 수주를 통해
올해 최종적으로 15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