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선정… 뉴욕타임스 등 세계언론도 연구성과 주목
  • ▲ ⓒ뉴스와이 캡처
    ▲ ⓒ뉴스와이 캡처

     

     

    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음료수 맛을 봤습니다.
    둘 중 한쪽이 더 맛있었고
    한쪽이 좀 덜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좀 덜 맛있는 쪽이 높았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인간의 뇌]에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의 [제럴드 잘트먼] 교수에 의하면
    사람의 사고, 감정, 학습의 95%가
    [무의식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언제나 의식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매자들은 단순히 맛보다는
    경험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의 두뇌활동을 분석해
    무의식적 반응을 마케팅에 접목한 것을
    [뉴로마케팅(Neuro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뉴로마케팅이란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인 [뉴런(neuron)]과
    [마케팅]을 결합한 용어로
    [뇌과학]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구 활동이죠.
    포천이 미래를 이끌 10대 신기술로 선정하고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이 그 성과에 주목하는
    최신 마케팅 방법입니다.

     

    뉴로마케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제품의 [명칭] [디자인] [기능] 등을 정할 때는 물론
    브랜드 로고나 이미지 같은 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때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뇌파검사(EEG: Electro Encephalo-graphy)]
    [시선추적(Eye tracking)] 등
    두뇌와 중추신경계의 반응을 기록하는
    뇌과학 기술 측정이 필요합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활동하는 것을 파악하고
    사람의 눈동자와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측정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분석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뉴로마케팅을 활용한 사례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의 [K7]이 있는데요.
    K7 출시를 앞두고 한국인 100명과
    한국에 거주한지 3년이 넘은 외국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네이밍에 대한 뉴로마케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조사 방식은 다양한 차 이름을 보고 마음에 떠올린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형용사를 고르도록 했는데요.

     

    이때 실험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단어와
    화면에서 가장 많이 응시한 단어를 추려내
    [K,T,N,Y,Z]를 뽑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K]와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을 조합해
    [K7]이라는 이름을 얻어냈고
    전세계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과거처럼 단순한 설문조사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뇌를 분석해 소비자의 무의식을 파악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죠.
    뉴로마케팅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찰나의 반응]을 고려하기 때문에
    분석 기준이 완벽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뇌 반응을 통해 어떤 것에 열광하는지 분석해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마케팅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