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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음료수 맛을 봤습니다.
둘 중 한쪽이 더 맛있었고
한쪽이 좀 덜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좀 덜 맛있는 쪽이 높았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인간의 뇌]에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의 [제럴드 잘트먼] 교수에 의하면
사람의 사고, 감정, 학습의 95%가
[무의식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언제나 의식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구매자들은 단순히 맛보다는
경험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의 두뇌활동을 분석해
무의식적 반응을 마케팅에 접목한 것을
[뉴로마케팅(Neuro Marketing)]이라고 합니다.뉴로마케팅이란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인 [뉴런(neuron)]과
[마케팅]을 결합한 용어로
[뇌과학]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구 활동이죠.
포천이 미래를 이끌 10대 신기술로 선정하고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이 그 성과에 주목하는
최신 마케팅 방법입니다.뉴로마케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제품의 [명칭] [디자인] [기능] 등을 정할 때는 물론
브랜드 로고나 이미지 같은 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때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뇌파검사(EEG: Electro Encephalo-graphy)]
[시선추적(Eye tracking)] 등
두뇌와 중추신경계의 반응을 기록하는
뇌과학 기술 측정이 필요합니다.뇌의 특정 부위가 활동하는 것을 파악하고
사람의 눈동자와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측정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분석하는 것이죠.우리나라에서도 뉴로마케팅을 활용한 사례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아자동차의 [K7]이 있는데요.
K7 출시를 앞두고 한국인 100명과
한국에 거주한지 3년이 넘은 외국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네이밍에 대한 뉴로마케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조사 방식은 다양한 차 이름을 보고 마음에 떠올린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형용사를 고르도록 했는데요.이때 실험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단어와
화면에서 가장 많이 응시한 단어를 추려내
[K,T,N,Y,Z]를 뽑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K]와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을 조합해
[K7]이라는 이름을 얻어냈고
전세계의 호응을 받았습니다.과거처럼 단순한 설문조사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뇌를 분석해 소비자의 무의식을 파악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죠.
뉴로마케팅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찰나의 반응]을 고려하기 때문에
분석 기준이 완벽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뇌 반응을 통해 어떤 것에 열광하는지 분석해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마케팅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