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 정리해고 노사 합의 전제상호 고소·고발건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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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계 최장기 파업사태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태가 589일 만에 종결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2일
    [금융투자협회] 브리핑 룸에서 노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과 노동조합 측은
    새롭게 개정된 단체협약에 합의했으며
    노조 측은 지난 1일부터 모든 파업 행위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23일부터 진행된
    총 589일 동안의 파업 사태가 해결된 것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의 파업은
    최악의 증권업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별 증권사의 지속가능한 생존 방안에 대해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고,
    이로 인한 갈등이 장기간 표출된 것이다.


    이번 단체협약 합의는
    대안 부재의 증권업 현실에서
    전 직원 임금 체계를 성과급 위주로 개편하는 대안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구조로 변모시켰다.


    이는 인위적인 인원감축 보다는
    일자리 나누기라는 시대요청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다.


       - 문구상 대표

     

    개정된 단체협약의 주요 합의 사항은

    △유니언샵 조항의 삭제와 조합원 범위 조정
    △고용조정 시 노사합의
    △정기휴가의 폐지
    △임금제도의 수정: 영업직 성과급, 관리직 연봉제
    △복리혜택의 조정
    등으로 발표됐다.

     

    또 파업 당시 제기된 고소, 고발, 진정 사건 등은
    곧바로 취하하기로 했다.

     

    제3자의 개입으로 노사 상호 취하로도 끝나지 않는 사건은
    서로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법원과 금융감독원, 검찰, 고용노동부 등
    해당 기관에 제출하도록 했다.

     

    문구상 대표는
    조만간 금융당국의 유상감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1일부터 매매 거래가 중지된
    골든브릿지증권 상장 주식 거래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노사 합의로 만들어진 효율적인 구조를 통해
    침체된 증권업황을 돌파해 나가겠다.


    1만2,000명의 소액주주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빠른 유상감자 승인을 위해
    노사가 합의해 노력을 기울이겠다.


       - 문구상 대표

     

     

    문 대표는
    유상감자가 진행될 경우
    현재 1,9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은 1,500억원대로,
    약 500%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5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로 인한 재정 건전성상의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특화 증권회사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특화 방향에 대해서는
    투자은행(IB),
    특히 구조조정시장과 산업별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매각 관련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시장에서 매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


    장기간의 파업도 끝냈으니
    그런 논의가 나오지 않도록 합심하겠다.


       - 문구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