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취재진 질문에 별 말 없이 지나쳐
  • ▲ 이석채 전 KT회장은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연합뉴스
    ▲ 이석채 전 KT회장은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연합뉴스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19일 검찰에 출두했다.

현장에 몰린 취재진들은
이석채 전 회장을 향해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말 없이 지나쳤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이석채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고발을 당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이석채 회장에 대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 등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이석채 회장의 4년 임기 동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돌려 받는 방법으로 
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한다.

아울러 KT자회사인 M사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의 
미수금 결제 과정,
이 업체에 대한 20억 투자 결정 등에
야당 중진 인사가 개입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이석채 회장 및 임직원 자택을 비롯해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임직원들을 최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은 
그동안 받아 온 많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12일 KT 회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