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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은 주택구매를 결정짓는
하나의 포인트가 됐다.이에 건설사들은
산책로, 공원, 휴식공간, 인공천, 텃밭 등
다양한 요소를 단지 내 조경에 넣고 있다.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여유로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처럼 조경이 강조된 아파트들은
[건폐율]은 낮고, [용적률]은 최대한도로 짓는다.제한된 대지 안에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
넓은 조경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건폐율과 용적률 기준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주거환경이 내 집 마련에 [키 포인트]라면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보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건폐율(建蔽率, building coverage)은
대지 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이다.대지에 둘 이상의 건물이 있으면
이들 건축면적의 합계로 계산하면 된다.건폐율은
정해진 대지 내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최대 건축 바닥면적을 제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쓰인다.즉 건물을 지나치게 밀집해 지을 수 없도록 해
기본적인 일조권, 채광권, 통풍 등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화재 시 대피 공간 및 다른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지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한 것이다.따라서 건폐율이 낮을수록
같은 대지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 -
용적률(容積率, floor area ratio)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의 비율을 말한다.즉 건폐율이 수평적 건축밀도라면
용적률은 수직적 건축밀도 관리를 위한 마련됐다.단 용적률 계산 시 연면적에서 지하 부분은 제외한다.
연면적은 건축물에서 각 층의 바닥면적 합계를 말한다.
용적률은
대지 내에 건물이 얼마나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된다.따라서 건물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요소로도 쓰인다.
용적률이 높을 경우 그만큼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30㎡인 땅에 용적률 100%인 경우
165㎡짜리 2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200%라면 4층 건물,
300%라면 6층이 된다.용적률이 높다는 점은 같은 대지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에서
용적률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사업성이 있고 없고가 판가름난다.최근 분양 아파트는 용적률은 최대한도까지 활용해 건물을 짓지만,
건폐율은 기준보다 낮게 지어 조경공간을 넓게 설계하곤 한다.실제로 내년 2월 분양예정인 현대엠코의 [위례 2차 엠코타운]은
대지면의 약 40%가 조경공간으로 계획됐다.건폐율을 기준치 보다 낮춰 공지를 최대한 늘린 결과다.
삼성물산이 지난 9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 잠원]도
16%대의 낮은 건폐율과 40%대 조경률을 자랑한다.현대건설의 [영종힐스테이트]도 건폐율 13.41%, 조경률 40%대다.
SK건설의 [수원 SK 스카이뷰]는 건폐율 12.7%, 조경률 40.2%로 설계,
단지 내에 200년된 노송길과 소나무숲으로 이뤄진
3개의 피톤치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