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철도 만들겠다 이 시기 이겨내 달라" 부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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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철도노조의 불법파업과 관련,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타협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시키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박근혜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앞서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박근혜 대통령도
원칙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의 절반 가까이를철도노조 파업을 비판하는 내용에 할애했다.주로 [철도공사의 방만 경영과 막대한 부채]를꼬집는 내용이다."한국철도는 경쟁 없이 114년을 독점으로 달려왔다.경영상 비효율로 적자가 만성화 되고막대한 부채가 쌓였다.철도공사 부채는 지난 2008년 7조원 수준이었지만,5년새 18조원으로 2.5배나 늘었다.실제 2005년 이래 정부가 4조3천억원이나 지원했음에도,같은 기간에 오히려 총 4조5천억원의 적자가 났다."[신의 직장이고, 철밥통]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이과장이 아니라며 인건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임직원 보수도 민간 유사업종에 비해 2배이상 높다.철도공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47.5%(12년)로외국 철도회사(30% 내외)보다 대단히 높다.한번 입사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직원 자녀에게 고용이 세습되기도 했다.반면에, 잦은 고장과 운행 지연으로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불안감을 심어준 것이한두번이 아니다.경영 및 공공 서비스 평가에서도최하위를 기록했다."역대 정부가 모두 민영화를 통한 철도 개혁에 실패,현 정부는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기 위해
[공공부문간 경쟁]을 선택했다는 말도 덧붙였다."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공공부문간 경쟁을 통해 요금은 낮추고,서비스 질은 높이기 위한 것이다.[이대로 계속 빚을 늘려가다가국민에게 떠넘길 것인가] 아니면,[경쟁으로 경영을 효율화 해 빚을 줄이고서비스 질을 높일 것인가]의 선택일 뿐이다.독점을 유지한 상태에서는 경영 개선이 어렵고,독점의 이익은 국민이 아닌 구성원에게만 돌아간다.반면에 정부 방안대로,코레일과 수서발 KTX 자회사가 서로 경쟁하게 되면국민들은 두 회사의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다.동시에 원가구조도 투명하게 드러난다.그러면 비효율적인 경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고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촉발될 것이다."철도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정부는 당연히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개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를최대한 줄여야 할 의무가 있다.현재 철도노조에서는하지도 않는 민영화를 핑계로 철도 파업을 강행하고,법집행을 저지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것은 명분이 없는 것이고,타협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 막대한 적자를 누가 책임질 것이며,국민의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방만경영으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국민의 혈세로 매년 메꿔넣어야 하느냐.철도 노조에게도 가족이 있겠지만,정부가 국민들에게 그 책임을 지우게 할 수는 없다."불편을 겪는 국민들에게는 [이 시기를 이겨내달라]고 당부하며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지금은 국민들께서 불편하고 어렵겠지만이 시기를 이겨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앞으로 [부담은 줄고 혜택은 늘어나는] 국민의 철도로만들겠다."특히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시키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어려운 상황에 불법 철도파업으로
산업ㆍ수출ㆍ물류 등 경제 전반에 걸쳐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철도를 그렇게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면
더 이상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앞으로 정부는 좀 늦더라도 올바르게 가겠다.국민들께서 힘을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을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
이번에는 꼭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상식을 정착시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