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물가, 상향 비례 하향 무관고금리도 저금리도 아닌 [적정 금리]가 최고!
  • ▲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 역시 상승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저금리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금리가 내린다고 실제로 물가가 내리지는 않으니까요. ⓒ 연합뉴스
    ▲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 역시 상승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저금리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금리가 내린다고 실제로 물가가 내리지는 않으니까요. ⓒ 연합뉴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둥,
 기준 금리가 오랜만에 오른다는 둥,
 경제 기사 보면 [금리]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던데,
 고금리와 저금리 중 어떤 게 나은 건가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우선 [금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리는 말 그대로
돈(金)을 빌려주는 사람이
이 돈을 빌려쓰는 사람에게서 받는
이익(利)입니다.
 
흔히 [이자]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 이 말은
돈을 사용하기 위한 [가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리를 [예금 금리],
돈을 빌려 쓰고 지불하는 금리를 [대출 금리]라고 합니다.

이 금리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금리, 기업 투자를 좌우하다

우선
금리가 오르면 돈을 예금하려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이는 상품가격이 오르면
기업이 상품 공급을 늘리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은 돈을 덜 쓰려고 할 것이고,
그만큼 대출은 줄어듭니다.
 
돈의 가치가 비싸졌으니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이에 따라
기업의 투자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기업이 공장을 짓고 근로자를 고용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본금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투자한 후,
이에 따른 이익으로 이자를 갚곤 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질 경우엔
기업에게 부담이 되니까요.
 
최악의 경우엔 적자까지 발생할 수 있기에
돈을 빌려서 투자를 늘리는 행위를 
줄이게 되는 것입니다.


◆ 금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다

금리는
상품공급과 수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어나게 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돈을 쓰기 위한 [가격]이 비싸지니까요.

이 경우
기업은 비용이 오른 부분만큼
소비자에게 파는 상품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이 상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들은
한 번 올라간 상품 가격을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금리 하락이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금리가 물가(상품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건 분명합니다.
 
현실에서
금리와 물가가
하향적으로는 비례하지 않지만
상향적으로는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 저금리도 고금리도 아닌
    [적정 금리]가 최고!

“서민들이 살기에는
 고금리가 낫나요, 저금리가 낫나요?”
라는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물가도 같이 오른다는 점은
지금까지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내려도
딱히 가격이 함께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또 저금리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려는 사람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던 외국 자본이
더 이상 투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가 휘청이는 건 명백합니다.

그런 이유로 발생한 것이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이고요.

따라서 금리가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곳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결국 적절한 금리가 유지될 때
국민 경제 생활은 평온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