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유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을 유지했다.

올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1.3%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이달 시행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을 반영한 결과로
11월(1.2%)보다 떨어진 수치다.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올해 1.0∼1.6%대를 오르내리다
10월 0.9%로 0%대로 떨어진 이후
11월 1.2% 소폭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2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1.9%,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각 1.6%, 0.1%를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0.5%, 0.2%씩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각 11.1%, 0.2% 하락하며
저물가를 이끌었다.

특히 신선채소(-20.3%)와
기타신선식품(-18.2%),
신선과실(-7.5%)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신선어개는 변동이 없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년동월 보단 4.2%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하수도료(4.0%), 시내버스료(1.0%) 등 공공요금이 오른
공공서비스는 각 0.2%, 0.7% 상승했다.

"겨울철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통계청 관계자

한편 올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 이후 14년 만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6% 올랐고,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와 생활물가지수도
각 1.5%, 0.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1.3%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은 0.6%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휘발유(-3.2%) 등 석유류 등이 내렸으나
빵(7.8%) 등 가공식품이 올라 0.9%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6.2%), 전기료(3.8%) 등의 상승세로 4.5%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초반의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은
수요·공급·제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농산물·석유제품 가격이 안정요인이 됐고,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내년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압력과
무상보육·급식에 따른 제도적 효과 소멸,
올해 낮은 농산물 가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