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봤다.
펄펄 난 업체와 죽을 쑨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때문이다.
연말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기아차 K3 디젤, 르노삼성차 QM3 등
모처럼 신차들이 봇물을 이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입차의 압박도 거셌다.
암울했지만 국내 자동차시장을 꿋꿋하게 지킨 국산 대표차종은 무엇일까.
간판급 신차는 없었지만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베스트셀러는
단연 현대차의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는 올들어 11월까지 총 8만5654대가 판매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12월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무난한 1위가 예상된다.
올해 스포츠버전인 쿠페모델을 선보인 아반떼는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중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대표 차량으로 자리잡았다.
뒤를 이어 기아자동차 모닝이 8만5630대로 2위에 올랐다.
경차 최초로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한 모닝은
[안전과 연비] 두 마리 토기를 잡으며
기아차 판매량 1위를 지킨 효자모델이다.
3위는 현대차 그랜저로 8만807대,
4위는 YF쏘나타로 7만8159대가 각각 팔렸다.
유일하게 SUV모델인 싼타페가 7만3329대로 5위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기아차의 디자인 혁명을 주도한 K5는
올해 5만7154대로 6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올해 [나홀로 성장세]를 탄
쌍용차의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도는
각각 1만7348대와 2만1007대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1.4% 판매량이 급증하며 국내 레저 트렌드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