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한반도 괴롭혀…황사용품 '불티'


  • 봄철 기승을 부리던 황사가 겨울부터 코끝을 괴롭히고 있다.
    작년 12월 미세 먼지 고농도 횟수
    지난 해 대비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대기오염 수준이 악화됐고,
    새해 첫날 역시 중국발 오염물질 등 겨울 황사의 불청객이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만주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와
중국 산둥반도 지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수도권(불광)과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일평균농도가 106~159 ㎍/㎥을 기록했다.
(PM(Particulate Matter: 미세먼지):
먼지크기에 따라 PM10(직경 10μm 이하, 머리카락 크기의 1/6이하),
PM2.5(직경 2.5μm 이하)로 구분)

이는 24시간 대기환경기준인 100㎍/㎥을 초과한 수치다.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이에 지난 12월 황사 관련 용품은 품목별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롯데마트 기준)

    대표적인 황사 관련 용품인 마스크는 전년 동기간 대비 249.6%,
    가글용품과 핸드워시는 9.1~37.6% 매출이 늘었고,
    차량용품 중 와이퍼는 12.7%, 세차용품은 11.4%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은 예년과 달리 황사와 미세먼지가 일찍부터 찾아와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환자는 외출 시 황사 마스크를 챙기고,
    외출 후엔 손을 꼭 씻는 것이 좋다"

       - 황호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장


    그렇다면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최근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해
    황사 방지용 마스크 사용 요령, 콘택트렌즈 및 안약 사용 시 주의사항,
    식품 취급요령 등 [미세먼지(PM10)대비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 황사방지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0.04~1.0 μm(평균 약 0.6 μ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PM10, PM2.5)도 차단이 가능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부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밀착력 감소로 인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제품 용기 또는 포장에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황사방지 또는 황사마스크]란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 안약 사용 시 주의 사항

    미세먼지로 인애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안약 및 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洗眼)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안과 질환 예방이나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눈에 자극을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만일 이물질로 인해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약사나 의사와 상담 후 적합한 안약을 선택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시간 간격(3분 내지 5분 정도)을 두고 투약하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 사항

    미세먼지 발생 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렌즈를 빼낸 후 안약을 넣고
    안약을 넣은 후에 최소 30분 후에 렌즈를 다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품 섭취 시 주의 사항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1종 세척제(채소용 또는 과일용)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한다. 
    또한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은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어린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에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