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속 2.50%...경제상황 더 지켜보겠다
  •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4년 첫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9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한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자칫 수렁으로 빠뜨리고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취약계층에
    큰 짐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기준금리 인하도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이제 막 나선 시점에서
    근시안적인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

     

    김 총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을
    금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엔화 약세가
    모든 산업에 일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정책보다는
    일부 산업에 대한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 김중수 총재

     

     

    시장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1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2%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금통위 전체회의에서
    특정 보고서나 특정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의 권한
    이며
    압력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계기로
    원화가치 절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준금리 인하론이 급부상했다.

     

    8일에는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정치권의 압력 논란도 있었다.

     

    “기준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외부 의견 혹은 압력에 따른 결정은 생각하기 어렵다.


    동결 의견이 만장일치였다는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

     

       - 김중수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