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이건희 회장, 위기론과 혁신 주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출국전 마지막 공식행사인
삼성사장단 신년 만찬회의 화두는
[위기론]과 [혁신]이었다.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사장단 신년 만찬회에서 73세 생일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과오에 대한 질책보다는
변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선포 20주년이던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만찬에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서울경기지역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 부부 300여명,
20명의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했다.

저녁 6시쯤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홍라희 관장과 이부진 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사장은 조금 떨어져 이 회장을 뒤따랐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은
이 회장 도착과 함께 호텔 문 밖까지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후 이 회장은 북새통을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미소를 비친 후 행사장 쪽으로 향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서초동 본사 사옥에서
제 20회 자랑스런 삼성인상 행사를 갖고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을 빛낸 인사에 대해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