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통한 초격자 전략·부진사업 한계돌파 강조
  • ▲ ⓒ2일 오전, 이건희 회장이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신년하례식에 입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덕담을 건내며 건강도 좋다고 말했다.
    ▲ ⓒ2일 오전, 이건희 회장이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신년하례식에 입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덕담을 건내며 건강도 좋다고 말했다.


    "신경영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야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강조한 2014년 경영화두는
    [품격][가치]였다.


    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신년하례식에 참석,
    글로벌 1위 수성과 부진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다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를 과감하게 버려
    기업의 품격과 가치를 한단계 높여주길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을 피력했다.

    먼저 이 회장은 영상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기업과 사활을 건 경쟁,
    특허전쟁에 속에서도 투자확대와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성과를 이뤄냈다며
    세계 각지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국민, 정부, 사회 각계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그러나 이내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초격차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사업부문의 한계 돌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습니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그간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1등 부문에서 삼성그룹의 방향성 상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편중된 이익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기술과 시장의 창조를 통한 신사업 개척을 주문한 것이다.

    또 이 회장은
    ▲두뇌와 같이 24시간 멈추지 않는 연구소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거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지적했다.

    임직원의 도전창조 문화,
    인재를 위한 지원도 빼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회사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과 그늘진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의 디딤돌이 될 사회공헌자원봉사 확대도 약속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사장단·임원진 1,80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영상으로 전달됐으며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서도 한·중·일·영어 등
    4개 국어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한편 이 회장은 재계의 이목이 쏠린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화해조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신년사 전문


    삼성가족 여러분

     

    2014年을 여는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 동안 현장 곳곳에서 열과 성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한결같이 삼성을 응원하고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 사회 각계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세계 각지의 임직원 여러분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습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합니다.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립시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냅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습니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랍니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

    지난 한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늘진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의 디딤돌이 될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더 늘려 나갑시다.

    사랑하는 삼성가족 여러분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갑시다.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