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 현장 직접 방문 "이례적""재발 방지 위해 발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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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카드 특별검사현장에 기습 방문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미화
최근 금융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 수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특별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KB국민카드] 본사를
16일 기습 방문한 것이다.
감사원장이 특별검사 현장에 방문해
직접 점검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금융사들에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 금감원 수장, 직접 나서다!
최수현 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태”
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현장에서 피해방지 대책이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직접 보기 위해 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죄송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클라우드 활용,USB원천 봉쇄,인터넷 망분리,인터넷 문서 암호화,자료 복사인증 제도 등사실상 고객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모두 갖췄다.이번 사태를 계기로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최수현 원장은
소비자의 재산상 손해에 대해
금융사가 피해 보상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금융회사의 책임이 큰 만큼,금전적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방안을 포함해피해구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특히소비자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전액 보상해야 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이에
[KB국민카드]는
소비자 피해액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고객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금융회사 내에
자체 [고객피해신고센터]도 설치 및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 "왜 금감원장이 직접 나섰냐고요?"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
최수현 원장에게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고객 정보를 빼돌린 당사자 뿐 아니라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해당 금융사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 원장은
“규정에 나와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무거운 책임을 묻도록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최고 수장이
직접 움직이는 것에 대해
오히려 불안을 느끼는 소비자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고 받아들여 달라”
고 답했다.
“최 원장께서도 [KB국민카드]를 쓰신다고 들었다.
KB국민카드에 직접 방문하신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개인적인 문제니까요…”
라며 말 끝을 흐렸다.
일부 카드사에서 내 놓아
소비자의 지탄을 받고 있는
[유료 정보보호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금융회사가 개인정보를
수집-관리-판매하는 모든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수집-관리-판매하는 모든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정보보호와 가격 책정 등에 문제점이 없는 살펴보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