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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계만 83조에 달하는(지난해 9월말 기준)
철강공룡 포스코의 차기 회장직에 권오준 사장이 낙점됐다.
권 사장은 오는 3월부터 향후 3년간 포스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포스코 회장이 곧 철강협회장’이라는 말도 나올 만큼,
권 사장이 정준양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권 사장은 지난 16일 기술총괄사장으로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고,
17일 본격적인 회장직 인수인계작업에 들어갔다.
회장 후보가 된 직후 권 사장은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 것”이란 소감을 밝혔지만,
짊어져야할 짐은 포스코 만이 아니다.
공급과잉과 같은 문제로 인해 철강업계의 불황이 전 세계적으로 뿌리 깊게 박힌 만큼
한국철강업계에 혁신을 가져다 줘야 할 의무도 생긴 셈이다.이유는 간단하다.
철강협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은
회원사의 CEO들로 한정되는데
정 회장이 3월에 포스코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자연스레 철강협회장직도 내려놔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여태껏 한국 철강업계의 흐름을 주도한 철강협회장직은
박태준 초대회장을 포함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겸직해 온 만큼
권 사장이 차기 철강협회장 역할을 맡게 될 것도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여태까지 포스코 회장이 철강협회장 자리를 쭉 맡아왔다.
회원사 대표들의 총회를 거쳐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사례를 돌아봤을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권 사장이
협회장으로 추대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철강업계 관계자
지난 2009년 1월 당시 포스코를 이끌던 이구택 전 회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퇴임한 바 있는데,
정준양 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함과 동시에 철강협회장으로 선임된 사례도 있다.이후 정 회장은 포스코 회장 및 철강협회장직 모두 재임에 성공.
지금까지 포스코를 이끌어왔다.한편 정 회장은 현재 37대 세계철강협회장으로도 재임 중에 있다.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데 정 회장의 중도하차가 불가피한 만큼
권 사장이 이를 승계하게 될지 아니면 새로 회장을 추대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