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말 끝까지 경청 후 의견제시하는 ‘합리주의자’
-
철강공룡 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내정됐다.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사장을
CEO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권 회장후보는 포스코에서 제일가는 ‘기술통’으로 알려진 엔지니어다.
현재 포스코 기술총괄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후보는 1950년생으로
경북 영주 출신이다.정준양 회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사대부고를 나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 캐나다 윈저대 금속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피츠버그대 금속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특히나 금속학과로 저명한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한 것은
전문성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을 마쳤음을 의미한다.그는 1986년 포스코 산하 산업과학연구원(리스트, RIST)으로 입사해
포스코와의 인연을 시작했다.이후 포스코 자동차강재연구센터장, 포스코 기술연구장,
리스트 원장을 거쳐 2011년부터 포스코 기술총괄장으로 재임 중이다.권 회장후보는 포스코의 World Best, World First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소재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일각에서는 권 회장후보의 전문성에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회사 경영과 관련된 경험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권 회장후보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능하고,
언제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합리주의'스타일인 것으로 파악된다.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후보를 두고
"기본적으로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이라며
"회의때도 직원들의 말을 끝까지 다 경청한 뒤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시는 편이시고 조직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편 권 회장후보는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