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충전 기능 도입해 편의성 늘려골목형상점가 누적 600개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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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현황과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 소비 촉진 등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해 기존 카드형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을 하나로 합친 통합앱을 출시한다. 온누리상품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가맹점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다.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김성섭 중기부 차관이 ‘2025년 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현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중기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내달 1일 카드와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앱을 하나로 통합해 선보인다. 새로운 통합앱은 상품 구매 시 부족한 금액을 상품권으로 결제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카드 자동 충전 기능을 도입해 편리성을 높였다.또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의 숫자도 기존 8개에서 우리카드를 추가해 9개로 확대했다. 더불어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챗봇 상담 기능도 도입했다.새로운 앱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찾을 수 없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앱에서 가맹점을 검색하고 내비게이션 길 찾기 기능을 통해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무엇보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를 위해 큰 글씨 모드도 지원한다.정부는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사용처 확대에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의 가맹점 확대를 위해 골목형상점가를 누적 600곳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정권한이 있는 지자체와 협력해 관련 조례의 제·개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가맹주에게 통합앱을 통해 결제금액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매출내역 및 정산 관리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상품권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고충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맹 상인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전담 콜센터도 운영한다.이번 디지털 상품권 통합앱 출시를 통해 정부는 이용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온누리상품권 발행에 집중한다는 지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적이 어려운 지류 온누리상품권의 유통을 줄여 부정 유통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예상돼 이용 고객과 가맹점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앞서 중기부는 지난 설 명절 한 달여간 전국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4대 이벤트를 진행했다. 먼저 디지털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상품권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2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액의 15%를 환급해 줬다.또한 12개 온라인 전통시장 관에서 디지털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5%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급하고, 디지털 상품권으로 3만원 이상 결제 시 카드형 및 모바일 상품권 사용자 각각 2025명을 추첨해 디지털 상품권을 차등 지급했다.중기부는 이번 이벤트의 효과로 온누리상품권을 1조267억원 판매했으며 이중 디지털상품권이 8393억원으로 전체 판매량의 8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번 판매실적은 지난해 설날을 포함한 동일 기간 총 판매액보다 5794억원, 디지털상품권 판매액보다 7377억 증가했으며 지류(종이) 중심으로 판매되던 기존 온누리상품권이 디지털상품권으로 옮겨가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정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자 수도 2024년 말 대비 80만명 증가해 463만명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락인효과로 가맹점 이용 증가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김 차관은 “앞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개선과 사용처 확대에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중기부는 올 3월부터 시작되는 봄철 동행 축제기간을 앞두고 소비촉진을 위해 약 2주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통합앱 출시 준비를 위해 오는 15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기존 카드형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의 모든 기능이 중단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