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3년여 만에 두 배 뽑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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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의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엔>은 이사회를 통해 <JYP엔터> 보유 주식
    244만6293주를 117억원에 전량 처분키로 결정했다.

     

    약 3여년만에 투자금 57억2,800만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차익실현을 거둔 셈이다.

     

    지난 2011년 <로엔>은
    JYP가 JYP엔터와 합병되기 전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과
    <SK텔레콤> 등을 통해 JYP 주식을 사들였다.

     

    ◆"로엔의 매각, 아직 파악 안돼"

     

    업계는 로엔의 매각이
    양 측의 사업 종료에 따른 단순 결별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로엔의 매각 소식에
    JYP Ent. [2.52%▽120/4,650]
    주가는 17일 장중 한 때
    9%가까이 급락하는 등 한 차례 요동이 일었다. 

     

    JYP측 역시
    "음반부문 등 사업에 큰 문제가 없어
    기관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물량 출회 우려감을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JYP측은 장 마감 이후에도
    로엔의 매각 사실 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눈치다. 

     

    "우린 로엔으로부터 주식매도를 한다.

     
    소식을 듣지 못했고, 올해 중에 한다라는
    기사가 나간 정도로만 알고 있다.

     

    매각에 관해선 전혀 아는 바 없다."

     

         -JYP 관계자 

     

    실제 <로엔> 측은 하루 전날(16일) JYP측에 매각 통보를
    한 후 곧장 공시를 냈다.


     

    당장 <JYP엔터> 주가에 단기 영향을 미칠 순 있으나
    기관투자자의 매수로 JYP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로엔은 <JYP엔터> 지분을 처분하기에 앞서
    지난달 18일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한 지분은 70%로 총 취득액은 1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