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관련 부서, 본부급 확대 및 승격캠페인서 TF팀까지…"정보보호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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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개인정보를 지켜라!”외국계 은행과 카드사에서 시작된[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커지면서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다.이번 사태와 직접 관련된
<국민은행>은 물론,직접 관련되지 않은 시중은행들도[개인정보 사수 작전]에 분주한 모습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정보보호 관련 부서를 신설 또는 확대하고,내부 직원 대상 캠페인을 실시하는가 하면,본점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한
TF팀를 꾸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책 마련에 구슬땀이다.◆ 개인정보 보호…[조직]부터 바꿔라시중은행들은 우선,조직 개편을 통해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정보 보호 관련 부처를 신설하거나,관련 부서를 본부급으로 확대 및 승격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하나은행>은[고객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조직개편을 이날 단행했다.최근 카드사 고객정보유출 사고 등으로고객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종합적인 고객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고객정보보호를 강화하고자[고객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하고,본부 내에 [고객정보보호부], [IT보안부]를 배속시켰다는 것이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하나은행은지난 2011년 9월개인정보관리 전담팀인 [개인정보관리팀]을은행권 최초로 신설한 바 있다.이와 함께 <신한은행>은기존의 [정보보안실]을지난 1월 1일 [정보보안본부]로확대·격상시켰다.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고객 정보 보안 업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관련 조직을 강화했다는 것이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지난해 계속된 불법 계좌조회 사건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신을 타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신한은행은지난 2013년 6월재일교포 고객계좌 불법 조회 건이 적발돼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같은 해 10월엔야당 정치인의 계좌를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이 건은 현재 금융감독원이 특별 검사를 진행 중이다.이번 사태와 직접 관계된 <국민은행>의 경우본부급 규모의 개인정보 보호 부서가비교적 일찍 설립됐다.지난 2013년 하반기에[정보보호본부]를 이미 설치해현재까지 운영 중이라는 것.
"국민카드로 넘어간
국민은행 고객의 개인정보가
이번에 유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 국민은행 관계자<우리은행> 역시본부급의 정보보호 관련 부서가 설치돼있진 않지만,[금융소비자보호센터]가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우리은행은오는 4일 열리는 [경영협의회]에서[고객정보보호협의회] 발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고객정보보호협의회]는김양진 수석부행장을 중심으로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페인, 신기술 도입, TF팀 구성…개인정보 사수 전략 [각양각색]은행들은 조직 개편 외에도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실시,부정이체 방지 기술 도입,개인정보 보호 TFT 운영 등을 통해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우리은행>은최근 전 직원에게[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 우리가 지킵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배부했다.모든 직원이항상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하기 위한캠페인의 한 방법이다또 우리은행은전자금융 사고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사전에 지정하지 않은 계좌에는 소액만 이체되는[원터치 안심이체]를 적극 확대하고부정이체방지 솔루션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외환은행>은지난 20일부터 한시적으로[고객정보 보호 TFT]를 운영 중이다.영업총괄 부행장의 주도로본점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고 있는 이 TFT에서는- 고객정보보호 강화 정책의 사전적 수립- 고객정보보호 관련 조치사항에 대한 이행 점검 실시등이 이뤄진다.<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보안 관련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개인정보 관리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