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통해 판매…3월부터 급여 가능


하루 한알 먹는 에이즈(HIV)치료제 [스트리빌드]가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대표 이승우)는 6일 서울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부로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를 급여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빌드 판매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와 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이 담당하게 된다.

HIV의 치료는 세계 가이드라인에서 1차치료로 권장하고 있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이 적용되면서 안정화됐다.

하지만 내성 억제를 위해 많게는 4종 이상의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HAART는 환자들에게 복용 부담(Pill Burden)이 컸다. 

이 때문에 HIV 치료제는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약을 먹을 수 있도록 복약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국내의 경우 가장 발전한 용법이 1일 3정 복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일 1정 용법의 치료제가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HAART는 2가지 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s)를 기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NRTIs, 얀센 '에듀란트' 등),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애브비 '칼레트라' 등), 통합효소억제제(INSTI, MSD '이센트레스' 등)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스트리빌드는 여기서 자사의 NRTIs복합제인 [트루바다](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에 INSTI인 [엘비테그라비르]와 이를 1일 1회 사용이 가능토록 돕는 부스터 [코비시스타트]를 더한 최초의 INSTI 기반 단일정복합제다.

캘빈 코헨 하버드의대 박사는 "2알 정도 복용량 차이가 편의성 면에서 별다른 개선이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차이다"라며 "스트리빌드는 이같은 편의성에 기존 표준요법 대비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트리빌드는 임상연구의 특성상 국내에 1차치료에 한해서만 처방이 가능토록 허가됐다. 길리어드는 교차투약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연구를 진행중이다.

반준우 길리어드 전무는 "현재 임상을 진행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스트리빌드의 사용이 좀 더 원활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