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사업부 구조조정…스마트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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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소니코리아가 선보인 플래그십 노트북 'VAIO Z' 시리즈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니가 결국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PC와 TV사업부를 떼어내고 스마트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가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매각하고, TV사업은 분사하기로 했다. 장기간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한때 잘나갔던 사업부를 끊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996년 바이오(VAIO) 브랜드로 PC사업을 시작한 소니는 한때 고급 노트북시장을 선점하며 인기를 모았다. 몇 해 전부터 태블릿 PC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삼성 등 노트북 제조사들에 자리를 내주면서 사양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에는 출하량이 500만대 후반으로 줄어들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소니는 올 상반기 안에 신제품 출시 등을 마무리하고, PC사업부 매각에 나선다.
TV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TV시장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어준 소니는 차세대 TV시장인 UHD TV에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당초 UHD TV 시장을 선점하는 듯 했으나 삼성의 맹추격에 힘없이 무너졌다.
소니는 TV사업부를 분사하고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전략도 있다. 향후 TV 사업 자체를 흑자 전환으로 돌리려는 것이 소니의 목표기도 하다.
사업부를 도려낸 소니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소니는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소니의 지난해 영업손실액(IFRS 연결기준)이 1100억엔(약 1조168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