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2% 내외로 떨어질 공산 커…"
  •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간 밤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닷새만에 외국인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진단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61포인트(0.77%) 오른 1922.50으로 마감했다. 
    그 동안 외인 이탈에도 꿋꿋이 자리를 메워 준 개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1326억원, 245억원 '팔자'공세에 나섰으나 외인의 1589억원 순매수로 1920선을 지지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3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3.57% 오르며 상승 분위기 띄운 가운데 한국전력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도 음식료업종이 2.37%를 기록했고 △비금속광물(2.26%) △의약품(1.29%) △화학(1.2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유통업(-1.35%) △은행(-0.82%) 통신(0.25%)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GS건설'이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롯데쇼핑'은 실적악화 및 롯데카드 사태로 7%대 급락 연출했다. 이 외 대다수 시총 상위 종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27%) △KCC(2.73%) △현대차(1.77%) △삼성SDI(2.82%) △현대모비스(1.14%) △SK하이닉스(1.81%) △NAVER(1.62%) △한국전력(2.42%) △기아차(0.52%) △신한지주(1.14%) 등이다.

    이날 거래량은 2억7015만주, 거래대금은 4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0.44% 내린 10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로 7주 만에 최대 폭의 상승렐리를 펼치면서 '2월'증시 한파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미국 '기상이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장기실업자 실업보험 중단 및 주가 조정으로 1월 소매판매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소비 증가세 둔화 여지 △순수출 성장기여도 저하 가능성 △재고 부담 등으로 오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떨어질 공산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미국 및 대신흥국 수출 위축으로 1월에도 중국의 수출 부진 예상돼 경기하강세 지속이 우려된다"며 "춘절자금수요에도 그림자금융 단속으로 유동성 여건 역시 예년에 비해 좀 더 빡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