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면세점 매출 전년比 250%나 늘어 눈길엔저로 일본인 고객 줄고 매출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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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절연휴 면세점들의 외국인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 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절(1월 31~2월 6일)기간 동안 국산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한 결과 롯데·신라면세점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춘절 기간(2월 9일 ~ 2월 15일)에 비해 70%가량 신장했다. 또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은련카드 사용액은 80%이상 증가했다.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타 면세점에 비해 부진했던 판촉에 집중한 결과 매출이 전년대비 250% 크게 신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춘절 기간 중국 전통 세뱃돈 봉투인 ‘홍바오’(紅包)에 할인 쿠폰을 담아 증정하는 프로모션 및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과 말 모양 골드바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신라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업계가 이처럼 춘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 큰 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면세점에서는 전체 외국인 매출 중 80%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정도다.



    춘절 기간 동안 중국관광객은 단체뿐 아니라 개인여행을 즐기기 위해 삼삼오오 형태로도 방문했다. 중국인 쇼핑객이 선호하는 품목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국산화장품(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건강식품(정관장, 고려인삼 등), 쿠쿠밥솥과 녹습기 순으로 나타났으며 춘절 연휴 전과 비교했을 때 구매 패턴의 큰 변동은 없었다. 신라면세점은 국산 화장품(라네즈, 오휘)과 쿠쿠밥솥을, 동화면세점역시 국산 화장품이 가장 높았고 부띠끄(루이뷔통, 샤넬), 시계보석류(롤렉스, 오메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고객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주요 면세점의 경우 동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30%로 소폭 감소했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쇼핑특수 기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의 매출신장세가 뚜렷하게 갈렸다.  큰 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데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고가의 명품에서 라네즈 설화수를 비롯해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형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