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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31·사진)가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인 정석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조양호 회장 원종승 대표와 함께 정석기업의 공동대표를 맡아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11일 밝혔다.
정석기업은 부동산 매매 임대와 건물관리 등을 하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48.28%를 보유하는 등 조 회장 일가와 한진그룹 계열사가 주식 100%를 갖고 있다.
조 회장 일가의 정석기업 지분은 조 회장이 27.21%,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부사장과 장남 조원태 부사장, 조 전무 등 3남매가 각각 1.28%를 갖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 지분 19.41%를 보유해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엔 한진칼과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다.
조 전무는 2010년 2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경영에 참여해 왔다. 업계에서는 조 전무의 이번 대표이사 임명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된 것은 책임 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분 이동이 없는 만큼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