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국채 3년물 일일 평균 거래대금 1조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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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서 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이어 벌써 네번 째다. 이번 사건으로 국채 3년물의 매매체결은 1시간 넘게 중단됐다.

     

    14일 한국거래소는 14일 오전 9시 18분 24초부터 국채 3년물 매매체결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주문 프로세스 장애. 현재 신규 주문 접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가 생긴 상품은 국채 3년물 현물 한 종목이며 다른 매매체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연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거래소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현재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며 "국채 3년물 매매체결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고의 세부적인 부분은 IT와 연관된 부분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채 3년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원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1월에는 7000억원 정도 거래됐다. 기관투자자 중심 거래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소의 전산장애 문제는 지난해에만 세 번이나 일어났다. 지난 7월 15일에는 전산시스템 오류로 코스피지수가 한시간 가량 늑장 전송됐고 이튿날에는 절연장치 파손으로 정전을 일으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야간선물거래가 3시간 동안 멈췄다.

     

    지난 9월 12일에는 증권거래 중개를 하는 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1시간 정도 지연됐다.

     

    한편, 거래소의 전산시스템은 거래소의 자회사 코스콤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소와 코스콤의 국정감사에서도 두 기관의 전산사고 문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으며 부실한 시스템 운영과 미숙한 대응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