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공개 효과 노린 전자업계 전략도 '제각각'삼성 갤럭시S5 베일에 싸여… LG 'G프로2' 국내서 먼저 공개
  • ▲ 지난 2013년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2013년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전자업계의 관심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몰리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스페인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MWC는 전자업체들이 저마다 한 해를 이끌어갈 전략제품을 내놓는 자리다. '신제품 공개'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벌써부터 제조사간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17일 전자업계는 MWC에 출격시킬 제품들에 대한 막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 신고식을 치르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상당수의 제조사들은 이날 공개하는 제품과 컨셉을 비밀리에 붙이고 있다. 일부 제조사들은 제품의 스펙을 미리 공개하면서 선공 전략을 펴고 있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삼성전자다.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이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할 제품과 스펙에 대해서 꽁꽁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사 등에 따로 모바일 언팩 행사서 제품을 공개한다는 초대장만 보냈을 뿐이다. 제품이 무엇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5라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갤럭시S5는 유럽 LTE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기도 하다. LTE시대가 본격화 되자 삼성은 다양한 종류의 LTE 스마트폰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전작보다 0.2인치 늘어난 5.2인치 초고해상도(QHD) 화면에 3차원 공간 터치 기술인 '멀티 후버링(hovering)' 기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를 모았던 지문이나 홍채인식 기능의 탑재여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 갤럭시S5가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만큼 다른 핵심 기능의 추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제품이나 정보는 행사 현장서 베일을 벗는다. 삼성은 사전 정보를 최대한 줄여, 공개 직후 파급효과를 기대한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반면 LG전자는 선공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이 MWC 현장서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미리 국내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전략 스마트폰 'LG G프로2'를 공개한 것이다. 행사 당일보다 먼저 제품을 공개한 것이 더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MWC 현장서 삼성이나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제품이 공개되면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묻힐 수 있어, 국내시장서 먼저 공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LG전자는 G프로2뿐만 아니라 MWC서 공개할 'L시리즈Ⅲ'의 일부 스펙도 공개했다. LG전자가 행사서 공개할 L시리즈Ⅲ는 L40, L70, L90 등이다. L시리즈Ⅲ 3종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버전인 킷캣을 적용했으며, 순서대로 3.5인치, 4.5인치, 4.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사진=연합뉴스]  

  • ▲ ⓒ붐비는 'MWC 2013' 전시장 (바르셀로나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붐비는 'MWC 2013' 전시장 (바르셀로나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