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받아도 자본 잠식 해결 장담 못해"
  • ▲ 자료사진.
    ▲ 자료사진.

     

    STX조선해양이 채권단으로부터 1조8000억원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상폐 위기에 처한 STX조선의 숨통이 트일지는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

     

    19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STX조선에 1조8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1조3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도 진행된다. 

     

    산업은행 측은 "채권은행들로부터 STX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 접수를 완료했다"며 "통과 기준인 75% 동의를 넘어 지원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STX조선해양의 의결권 비율을 살펴보면, 산업은행이 34.6%로  가장 높았고 △수출입은행(20.8%) △농협은행(17%)△우리은행(7.3%) 순이다.

     

    또 이번 추가지원은 당초 지원액인 2조7000억원과는 별도인 탓에 채권단이 STX조선에 지원할 총 규모는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지원에 STX조선은 일단 한 시름 덜게 됐다. 허나 자본잠식으로 정지 중인 STX조선해양[067250]의 상장폐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본잠식 규모만 놓고 봤을 때 상폐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TX조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조2091억원으로 완전 잠식 상태다. 주식매매는 지난 5일부터 정지됐다. 만약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3월말까지 대책이 없다면 상폐는 불가피하다.

     

    이와관련해 STX조선 측은 별 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 관계자는 "출자를 받더라도 잠식된 자본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도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상폐문제에 관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STX 전 회장과 전 임원 4명은 19일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