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글로벌 사업 차질 우려"
"최선 다해 위기 극복 할 것"

SK그룹이 27일 최태원 회장의 4년 실형 선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SK를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며, 그 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SK그룹은 선고 직후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긴급히 개최했다"며 "자리에 참석한 모든 CEO들이 그룹 회장 형제의 경영공백 장기화가 본인들이 직접 진두지휘 했던 대규모 신규 사업과 글로벌 사업 분야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SK그룹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정착 노력, 글로벌 국격  제고 활동 등 최 회장이 그 동안 중점을 두어왔던 활동들이 이번 선고로 중단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울러 모든 CEO들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SK가 되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최 회장이 SK텔레콤과 SK C&C 등 SK 계열사로부터 펀드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돈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이에 최 회장은 징역 4년을 확정받았으며, 동생 최태원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을 받아 법정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