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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첫 중형디젤 모델인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200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수입차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한국지엠은 3일 말리부 디젤의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수입 디젤 모델의 절반 가격인 2000만원대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말리부 디젤 판매 가격은 수입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가솔린 모델(2429만~3069만원) 대비 500만원 가량 인상을 예상했지만, 한국지엠은 수입차를 겨냥해 인상분의 절반 정도만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중인 준중형 디젤 '크루즈' 의 경우 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하고도 기존 가솔린 대비 270만 원 정도 인상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말리부 디젤은 기존의 탄탄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AISIN)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유러피언 드라이빙을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이 디젤 엔진은 직접 연료분사 방식의 2.0리터 첨단 터보로 156마력의 최고 출력과 1,750rpm부터 구현되는 35.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세밀한 변속성능과 높은 연료효율로 호평을 받아 온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신속한 응답성과 최적화된 변속제어 시스템으로 말리부 디젤의 상품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복합연비는 13.3km/L(고속주행연비 15.7km/L, 도심주행연비 11.9km/L)를 확보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오는 6일 개최되는 말리부 디젤 신차발표회를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한다. 쉐보레 홈페이지(www.chevrolet.co.kr/malibudiesellive/index.jsp)를 통해 당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