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패키지·바비 콘셉트 룸·이그제큐티브 객실 등 평소보다 판매 증가해
  • ▲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바비룸'(위), 더 플라자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아래).
    ▲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바비룸'(위), 더 플라자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아래).


    특별한 날, 기념일 등 연인들의 데이트 방식이 보다 로맨틱하면서 힐링의 효과를 높이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특급호텔. 특급호텔은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편안한 숙면을 제공해 둘 만의 데이트로 최적의 장소다. 호텔업계가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객실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급호텔 예약 현황을 통해 연인들이 선호하는 객실 타입을 살펴봤다. 

    20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W워커힐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W드림스인로맨스(W Dreams in Romance)'라는 패키지가 인기다. 객실에서 단 둘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해 연인들을 위한 패키지로 불리며 화이트데이 시즌의 경우 예약마감 일주일 전부터 90%를 육박하는 예약률 트렌드를 보일만큼 상품의 인기가 높다.

    패키지 외 패뷸러스 룸(Fabulous Room) 과 쿨 코너 룸(Cool Corner Room)의 단품 객실도 사랑을 받고 있다. 패뷸러스 룸은 자연석과 천연나무소재로 이루어진 스파(Spa)타입의 객실로 통창을 마주한 대리석 자쿠지와 객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쿨코너 룸은 코너에 위치에 있어 파노라믹 뷰가 인상적이다. 또 둥근 라운드 욕조의 유니크함이 연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바리 레이디스 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 딱 1개만 운영되고 있는 바비 레이디스 룸은 벽지부터 모든 가구를 핫핑크와 블랙, 실버 등의 강렬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드레스 룸에는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 이명순이 제작한 '바비 파티 드레스(바비 by 이명순 파티 드레스)'가 마련돼 있어 직접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다. 객실에는 화이트 와인 1병, 치즈 플레이트 등의 룸 서비스가 제공되며,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보브 바비 20’s Factory 메이크업 세트(팬슬, 마스카라, 립 틴트)를 한정수량으로 증정하고 있다. 3월 기준 바비 레이디스 룸의 예약문의는 기존보다 20~30% 가량 증가했으며,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이용을 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에서는 화이트 데이 시즌을 위한 '로멘틱 모멘트 패키지'의 예약율이 가장 높다. 패키지는 디럭스룸 또는 이그제큐티브 비즈니스 디럭스룸과 객실 내에 샴페인(하프 보틀) 1병, 패스트리 부티크 스페셜 케이크, 패스트리 부티크 초콜릿 기프트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비즈니스 디럭스룸은 2인용 소파와 테이블을 갖추고 있어 보다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더 플라자 스탠다드룸인 '딜럭스룸'과 코너 스위트라 불리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가 연인들의 예약률이 높다. 지난해 기준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에서 두 객실은 만실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와 함께 구성된 패키지의 판매율은 평소보다 약 10% 상승한 판매 수치를 보였다.

    시그니처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침실과 거실 공간이 구분된 보통의 호텔 스위트룸 구조를 벗어나 스튜디오 타입으로 특별히 디자인됐다. 호텔 각 층의 양끝 코너에 2개씩만 위치해 더욱 특별하며 따뜻하고 안정적인 컬러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비롯해 벽난로, 원목 테이블, 소파 등의 소품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가정집 분위기를 풍겨 진정한 휴식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객실 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서울광장, 덕수궁, 광화문, 청와대까지 3면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의 또 다른 매력이다.

    롯데호텔서울 경우 3월 6일 기준 화이트데이 패키지 예약은 총 50건. 이 중 100만원 상품은 7건이 예약됐다. 화이트데이 100만원 패키지의 판매율은 지난 2월 밸렌타인데이 때와 비슷한 전체 판매량의 20~2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만의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 줄 이번 패키지는 클럽 플로어 디럭스 룸에서의 1박과 클럽 라운지 2인 혜택, 환영 와인과 케이크, 그녀만을 위한 플라워 부케, 롯데시네마 샤롯데 관람권 2매, 수영장, 사우나 및 피트니스 무료이용이 포함된다.

    롯데호텔서울은 보다 더 호사롭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 유(Love YOU) 패키지'도 마련했다. 상기 패키지의 모든 특전은 물론 여기에 럭셔리 또는 디럭스 스위트 클럽 룸으로의 객실 업그레이드와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 2매, 영국 정통 브랜드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향수30ml가 추가로 제공되며 가격은 100만원 이다.

    롯데호텔 측은 “우리 호텔의 경우 화이트데이 패키지와 같은 이벤트성 패키지는 판매 기간이 이틀 뿐이고 대상이 제한적이라 다른 패키지에 비해 판매율이 높지 않아 전체 패키지 판매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예전에는 패키지 구성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상품과 고가의 상품 판매 비율 9:1에서 고가 상품에 대한 판매도 점점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내국인 투숙객 비율은 20% 내외로 낮은 편이다. 다만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특정 기념일에는 내국인 비율이 25%~30% 상승한다. 특히 내국인 투숙객의 경우 기념일에 임박할수록 예약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그랜드의 객실 점유율 예상치는 83%~85%, 코엑스는 82~85%를 띠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인기 객실은 '주니어 스위트'를 꼽을 수 있다. 클래식하며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디럭스 룸개를 합친 큰 크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침실과 리빙룸이 분리돼 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며 강남 테헤란로의 전경과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으로 연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머큐어앰버서더는 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객실로 이그제큐티브 코너를 꼽았다. 머큐어앰버서더의 이그제큐티브 코너 객실 예약율은 현재 70%로, 화이트 데이 당일에는 100%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객실은 다른 달 주말과 비교할 경우 약 30%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그제큐티브 코너 객실은 욕실에서도 탁 트인 강남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또 감각적인 마를린먼로 포인트 벽화로 고급스러우면서 예술적인 문화 공간을 표현해 디자인적 감성을 투숙 기간 경험할 수 있다. 객실 이용 고객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사우나 휘트니스 이용, 모닝뷔페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객실타입은 인터넷과 입소문 등을 통해 예약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기념일에 특급호텔에서 둘 만의 달콤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연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업계가 보다 창의적이면서 힐링의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