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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주주총회가 이달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각 사별 신임 사외이사 선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 고위 간부들이 이달 말 열릴 민간 금융사 주주총회에 맞춰 사외이사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법무법인 고문 등으로 잠시 자리를 옮긴 후 카드사 사외 이사로 이동하는 전직 금감원 고위 간부도 있다.
사외이사는 회사의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이사로, 대주주와 관련 없는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운열·하영원 서강대 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이사가 사외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중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오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양성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부원장보) 출신인 양성용 이사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고문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민간 금융사 사외이사로 오는 것이어서 낙하산 인사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삼성카드 측은 학계출신 보다는 실무 경험이 있는 금융전문가를 사외 이사로 선임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반장식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 김경림 법무법인 지평 고문,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 위원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1년)가 이달 만료되는 이들 3명의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평조 미마츠기업 주식회사 사장을 신규 사외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사외 이사로 재직 중인 이주용 롯데제과 이사, 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제풍 전 금감원 국장 3명 모두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현재 후보군을 선정해서 검토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 사외 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배철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비씨카드는 신임 사외 이사를 선임할지 공석으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도 사외 이사 교체안은 의결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