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K하이닉스,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술 유출"…1조원대 손배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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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000660]가 수장의 부재와 피소 등 잇딴 악재에 결국 하락했다.

    지난 15일 SK하이닉스는 일본에 이어 미국 업체로부터 피소당했다는 소식에 17일 주가는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4%하락한 3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도 기술 유출이 문제였다.

    SK하이닉스를 고발한 상대는 미국 반도체 회사 샌디스크로 'SK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유출했다'며 메모리 판매금지와 1조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도시바로부터도 같은 이유로 피소당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도시바 측은 "자사 직원이 SK하이닉스로 이직하면서 도시바의 메모리 연구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며 도쿄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뜩이나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신규사업 진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부터도 '도둑 낙인'이 찍히면서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샌디스크가 1조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도시바 역시 1조530억원대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당한 소송비용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사소송 제기는 소송비용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주가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지난 15년간 플래시 메모리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