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리드속 기아차 추격, BMW 닛산 경쟁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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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기차 대중화 원년'이란 기대감속에 국산과 수입 전기차가 앞다퉈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3 Z.E가 올해 전기차 시장 60% 선점을 선언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핀 가운데, 내달부터 기아차 쏘울 EV, BMW i3, 닛산 리프 등이 잇따라 쏟아지며 각축전을 벌인다. 

    ▲ 르노삼성 시장선도, 기아차 추격전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영업본부장은 "올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자신감은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58%(환경부 보급대수 780대 중 453대)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전기차 SM3 Z.E.의 판매전략에서 나온다.

    이 모델은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100%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국내 공인 복합 주행 모드 기준 135Km(유럽인증 기준 200Km)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충전방식은 현재 유일하게 한국표준 KS로 등록된 르노삼성의 AC 3상 방식으로, 한전 AMI가 적용된 충전기에 가장 적합하다. 특히 5년, 10만Km동안(선도래기준) 배터리 용량이 75%이하로 떨어지면 새 배터리로 무상 교환해준다. 국내에 첫 도입된 르노삼성의 배터리 보증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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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도 내달 쏘울 E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합에 나선다. 쏘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48km로 동급최대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기아차가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개발한 쏘울 는 오는 4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과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기상 기아차 전무는 "쏘울 EV의 베터리 보증 기간은 10년 16만km로 업계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우선 500대로 잡고 있다.  

    ▲ 수입 전기차 BMW와 닛산, 경쟁력은…

    당초 5월 출시예정이던 BMW 전기차 i3는 내달 앞당겨 선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와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BMW i3는 전기차만을 위해 새로 개발한 차체 구조로 경쟁업체와 차별화했다.보다 넉넉한 공간과 주행 성능을 개선을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1회 충전주행가능거리는 130~160km이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BMW그룹 코리아는 이마트,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기 협력체제 구축하고 올해 전국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하기로 했다.
     
    닛산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닛산은 1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리프를 본격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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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는 컴팩트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100% 전기차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제로 에미션' 모델로, 응답성과 핸들링까지 겸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135km를 갈 수 있고 최대속력은 145km/h(미국 판매 모델 기준). 2010년 12월 미국과 일본에서 첫 출시된 리프는 2014년 1월 세계 누적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60년이 넘는 닛산의 전기차 기술을 담고 있는 리프는 세계의 10만명의 오너가 검증한 전기차이다"라고 자신했다.

    ▲ 판매價 가장 저렴한 전기차는…

    정부의 세제 보조금 혜택이 많다. 환경부가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에, 서울, 제주, 부산 등 10개 지자체도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9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개별소비세(200만원 한도)와 개별소비세의 30%에 달하는 교육세도 감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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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이 지급되는 제주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구입 단계에서만 최대 2500만원이 감면된다. 17일 발표된 닛산 리프의 국내 가격은 5000만~5500만원대이다. 제주도가 지급하는 전기차 구입 보조금 2500만원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 구입가격은 2500만원~3000만원 수준이다. 
     
    르노삼성 SM3 Z.E가 4200만~4300만원대, 기아차 쏘울 EV는 4200만원 후반대로, 보조금 책정후데 리프가 500만원 가량이 비싼 수준이다. BMW i3 는 유럽에서 3만4950유로에 판매중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출시된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는 3990만원, 기아차 레이 전기차는 3500만원에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