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최대 50% 할인 매출 감소폭 줄여보자…'박리다매' 전략
-
봄을 맞아 대형마트들의 '통큰 할인 대전'이 한창이다. 청소용품, 가공식품 등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모으기 경쟁에 나선 것.
이번 주말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대형마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창립 16주년(1998년 4월 1일 창립)을 맞이해 오는 16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창립 16주년 통큰 초대전'을 연다.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고객이 연중 가장 선호하는 500대 대표 상품들을 선정해 평소 행사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롯데마트는 가격 인상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작년 9월 원유값 인상으로 우유 가격이 평균 10% 인상됐고 이어 '과자'가 평균 10% 인상, 최근에는 음료도 평균 7~8% 가량 인상된 바 있다.
이에 우유 중 1등 브랜드이자 가장 인기 많은 품목인 '서울우유'를 가격 인상 후 대비 16% 가량 저렴한 4870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행사 가격은 가격 인상 이후 연중 최저가 수준이다. 또한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8개 브랜드의 슬라이스, 피자치즈 40여개 전품목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과자의 경우 4주간 각 주차별로 해태/롯데/오리온/크라운제과 품목을 대상으로 '과자 골라담기' 행사를 진행해 낱개 구매 시 보다 3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며 캔 음료 8종도 균일가로 기획해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우는 지난해 암소 도축 증가로 송아지 생산량이 감소했고, 최근 발병한 AI로 대체 수요가 급증한 탓에 3월 소 경락가가 전년 대비 20% 가량 오른 상태다. 이에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시세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3월 봄 물가안정에 적극 나서며 지난 13일부터 2주일 일정으로 2차 전단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생활용품 등 1000여 품목을 최대 50%까지 가격인하 한다.
홈플러스 역시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부터 내달 9일까지 총 4주간 역대 최대 규모의 고객사은 쇼핑축제를 연다.이 기간 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판매가 기준 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1만50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상품군별로 80% 이상의 고객이 구매한 경험이 있는 핵심 상품들을 엄선했다.아울러 삼겹살, 두부, 계란, 우유, 즉석밥, 간편식, 통조림, 면류, 장류, 커피, 세제, 화장지, 생리대, 수유용품 등 주요 생필품 1000여 품목 가격을 1년 내내 5~62%(평균 17%) 낮춘 연중상시저가(EDLP) 프로젝트도 함께 전개한다.대형마트가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는 이익을 줄여서라도 '박리다매'로 매출감소폭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권동혁 마케팅부문장은 "업의 본질에 충실한 전략으로 소비자와 대형마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대규모 고객 사은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물가안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