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형태로 국가대표에 제공2018년 완성 예정, 스포츠 과학 실현
  • ▲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제조기술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들의 썰매 장비를 직접 제작해 지원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제조기술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들의 썰매 장비를 직접 제작해 지원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제조기술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들의 썰매 장비를 직접 제작해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와 한국체대, 성균관대, 인하대 등 국내외 대학들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만들어 산학협력 형태로 봅슬레이 국가대표들이 탑승할 2인승, 4인승 썰매의 동체와 봅슬레이 날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이진기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의 산학협력단이 설계·디자인·제작을 함께 담당하고 시제품을 한국체대에서 평가한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5월부터 개발작업에 착수해 11월 시제품 제작, 테스트 등의 보완작업을 거친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최종 완성품을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BMW, 페라리 등 자동차 회사들이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한 적은 있지만, 항공사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봅슬레이 썰매가 첨단 항공기 소재로 사용되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다는 점과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기역학이 필수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항공우주 기술개발을 통해 쌓았던 기술력과 노하우가 스포츠와 결합되는 스포츠 사이언스(Sports Science)가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봅슬레이 장비 제작·지원은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의 애정으로 가능했다. 조 회장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네덜란드에서 만든 썰매를 이용해 연습과 시합을 병행하고 있지만, 개개인에 최적화한 장비가 아니어서 좋은 기록을 내기 힘들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뒤 대한항공에 개발 지시를 내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봅슬레이 썰매 제작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기여하겠다는 일환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