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사장, "거짓은 모두 드러난다…수사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

  •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인물들과의 송금 의혹 등 불미스러운 일에 회사 이름이 거론돼 송구스럽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피해자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영녀와 혼외아들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삼성 계열사 및 전 임원 연루설과 관련, 삼성그룹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은 수요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 "우리도 피해자"라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사건의 본질은 삼성물산(52.82%)의 자회사인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인 이모씨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이라며 "횡령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케어캠프는 삼성의료원에 소모성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회사며, 현재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등 각종 규제로 매각이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검찰수사를 의뢰한 만큼,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 "요즘 세상에서 거짓은 모두 드러난다. 우린 믿는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삼성 계열사 케어캠프 임원 이모 씨는 채동욱 총장과 고교 동문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2000만원, 8000만원을 채 전 검찰총장 내연녀와 혼외아들로 의심 받고 있는 모자에게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자금이 삼성 계열사 자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