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구축과 함께 직원들 의식 바꿔야"



  • 고객정보 유출로 최근 새롭게 선임된 카드사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고객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고객정보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인프라 구축과 함께 고객정보의 소중함에 대한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위기극복과 고객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사장은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TFT)'를 꾸려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카드 신청서 작성에서부터 발급까지 각각의 프로세스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보다 한 달 먼저 취임한 채정병 롯데카드 신임 대표 역시 취임사를 통해 고객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채 사장은 "정보 유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보안 시설과 절차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카드는 외부 정보보호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외에 정보유출과 관련 없이 임기 만료로 사장이 교체된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은 지난 27일 열린 '창립 26주년 맞이 기념 행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최상의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은 즉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 아닌 모회사 경영전략 변화를 위해서 교체된 서준희 비씨카드 신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완벽한 보안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경영 시스템과 제도 개혁은 물론 직원 개개인의 일하는 습관까지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