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이상 비용 발생…작년 당기순이익 6%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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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정보유출 여파로 타 카드사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결제시 문자알림 서비스 비용을 카드사에서 부담하라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카드정보 유출 사태 후속 조치로 '결제시 무료 문자알림 서비스'를 전 카드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정보유출 해당 카드사인 국민 롯데 농협카드만 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을 이용한 부정카드 사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전 카드사 고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등 이번 정보유츨과 관련이 없는 카드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카드승인 건수는 110억건으로, 월 평균 9억건 정도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10원만 잡아도 월평균 90억원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조6597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문자서비스를 무료화 할 경우 수익의 6%이상이 날아가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경우 회원이 많은 카드사 일수록 수익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정보유출과 관련이 없는 카드사들의 경우 가만히 있다가 피해를 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고객의 적립 포인트로 자동 차감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포인트로 자동 차감할 경우 고객이 서비스 이용료를 내는 꼴이 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포인트 혜택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고객이 사용할 권리가 있는 포인트로 문자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차감한다는 것은 결국 고객이 내는 꼴"이라며 "1000억원이라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당연히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대가"라고 강조했다.